한국인 심방세동 발생률 정상체형서 더 높아
비만체형에 비해 11% 증가, 공복혈당장애 있으면 27%↑
입력 : 2017.07.17 11:24  수정 : 2017.07.17 22:19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의 심방세동 발생률이 비만체형보다는 정상체형에서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교수와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팀은 고혈압과 당뇨 전단계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체형별 심방세동 발생률을 분석해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동서양인의 체형별 고혈압과 당뇨의 위험성을 규명한 것으로 대상자는 국민건강 검진자 41만여명(2003~2008년)에 이른다.

우선 심방세동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20세 이상 검진자 22만7,102명을 정상체형군과 비만체형군으로 나누어 심방세동의 선행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발생 위험률을 기준으로 2013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고혈압 전단계의 기준은 수축기 120~139 mmHg, 이완기 80~89mmHg (정상단계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미만), 당뇨 전단계는 공복혈당장애 기준인 100~125mg/dl(정상치 100mg/dl미만)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하의 정상체형군의 심방세동 발병률은 이 기준을 초과하는 비만체형군에 비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와 통설을 뒤집는 결과다.

또한 공복혈당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정상체형군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16%나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와 공복혈당장애를 동시에 가질 경우 심방세동 발생률은 비만체형군에 비해 27%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인과 달리 정상체형군에서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한국인만의 고유의 심방세동발병 유전체 보유 등의 인종적 특성을 비롯한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임상연구(HI15C1200) 및 미래창조과학부 후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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