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재발 자궁경부암은 다른 부위에 비해 폐나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 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자궁암센터 유상영 박사팀은 폐·림프절 전이 재발 자궁경부암환자에 항암치료와 수술 및 방사선치료 결과 다른 부위 전이 환자에 비해 5년 생존율이 4.5배 높다는 분석 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Biology·Physics에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5년 생존율이 약 80%로 높지만 간이나 폐, 림프절 등 다른 장기에서 재발률이 약 20%에 달한다. 따라서 재발 자궁경부암의 수술 및 방사선 치료효과는 거의 검증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의 대상자는 2000~ 2013년에  치료를 마친 자궁경부암 환자 1,322명 가운데 재발한 205명.

분석 결과, 림프절이나 폐에만 전이된 경우는 74명으로 전체 재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재발 후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 및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치료를 받았고 5년 생존율은 44.8%였다.

다른 부위나 복합 부위에 재발해 치료받은 경우 생존율은 10% 이하였다.

박사팀은 "자궁경부암이 재발해 전신에 퍼지면 항암치료로는 완치가 어렵지만, 림프절이나 폐 전이는 종양 제거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또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국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만큼 한국의 자궁경부암 치료방침이 국제 표준치료로 인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