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혈압치료제가 우울증 등 기분장애 발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산도스 파드매나한(Sandosh Padmanabhan) 교수는 최소 90일 이상 고혈압약물을 복용중인 40~80세 환자 144,066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환자들은 베타차단제(propranolol, metoprolol, atenolol)와 칼슘길항제(amlodipine, nifedipine, verapamil, diltiazem),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losartan, valsartan, telmisartan, candesartan) 등을 복용 중이었다.

5년간의 추적기간 중 기분장애로 입원한 환자는 299명. 이들을 비복용환자 111,936명과 비교한 결과, 베타차단제와 칼슘길항제 복용자는 ARB 복용자에 비해 기분장애로 입원하는 비율이 각각 2.11배, 2.28배 더 높았다. ARB는 오히려 중증 기분장애를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나이와 성별, 건강상태 등을 조정해도 같았다. 하지만 파드매나한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약물처방 데이터로 추가연구를 통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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