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의 권태감이나 식욕부진에 이용하는 스테로이드치료. 무작위 비교시험 등에서 효과적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경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부작용으로 섬망이 지적되고 있지만 관련 인자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토아사히카와병원 연구팀이 말기암환자에 대한 스테로이드치료의 효과를 검토한 결과,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한 졸음은 말기암환자에 섬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제20회 일본완화의료학회에서 보고했다.

연구 대상자는 권태감과 식욕부진의 지표(NRS) 중 하나가 4점 이상이고 스테로이드 투여를 시작한 호스피스병동 또는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20세 이상의 말기암환자 207명.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섬망의 관련인자를 검토한 결과, 투여 3일 후에 권태감과 식욕부진 모두 NRS가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예측인자의 경우 권태감 환자 179명과 식욕부진 환자 179명[나이(중앙치) 73세]을 대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스테로이드 투여 후 3일간 섬망을 일으킨 경우는 207명 중 35명(17%)이었다. 다변량분석 결과, 일상생활에 지장있을 만큼 졸려하는 환자는 스테로이드치료가는 섬망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졸음 등의 증상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결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 투여량 및 종류와는 무관했다는 사실을 포함해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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