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항암요법은 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알렉시 라이트(Alexi A. Wright) 교수는 말기암 말기암 환자에 완화 항암요법을 하면 사망 전 1주간은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관리가 필요하고 중환자실에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BMJ에 발표했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환자 치유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중단해야 할 의료행위 톱5' 중 하나로 말기암환자의 항암치료를 들었다.

그러나 이 요법에 관한 데이터는 많지 않아 적절한 중단 시기를 알기 어렵다. 이번 보고는 미국의 8개 암병원 외래에서 진행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Coping with Cancer의 2차 분석 결과.

대상는 1개 이상의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인 전이암이며, 등록 당시 6개월 이하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성인환자 386명.

주요 평가항목은 1)사망 전 1주간 집중치료(CPR이나 인공호흡관리, 또는 양쪽 모두)의 필요성 2)임종 장소(중환자실, 병원, 요양병원, 호스피스병동, 집 등)였다.

2차 평가항목은 1)생존기간 2)호스피스이용 지연(호스피스 이용기간이 사망 전 1주 이하) 3) 원하는 곳에서 임종했는지 여부-로 정했다.

등록 후 사망까지는 4.0개월(중앙치)이 걸렸으며 등록 당시 화학요법 중인 환자는 50.6%(386명 중 216명)였다.

화학요법군에서는 비화학요법군에 비해 청소년, 기혼자, 보험가입자, 고학력자가 많았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 신체기능, 정신건강도가 높았다.

반면 화학요법군에서는 비화학요법군에 비해 말기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며 임종을 맞는 방법을 의사와 상담한 사례가 적었다.

자택 사망비율 낮아

평가 분석 결과, 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사망 전 1주일 동안 CPR 또는 인공호흡 관리(또는 양쪽)(화학요법군 14% 대 비화학요법군 2%) 및 ​​경관영양(11% 대 3.5%, 조정 후 위험차 7.1 %)이 유의하게 많았다.

또한 호스피스 이용도 지연됐다(54% 대 37%). 반면 생존기간은 2개군 모두 유사했다(위험비 1.11).

이밖에 화학요법군은 비화학요법군에 비해 중환자실 사망률이 높았으며(11% 대 2%), 자택 사망률은 낮았다(47% 대 66%). 또한 원하는 장소에서 사망하는 비율도 낮았다(65% 대 80%).

이번 결과에 대해 라이트 교수는 "6개월 이하의 시한부 말기암환자에 완화적 화학요법을 줄이거나 임종 상담을 많이 하면 사망 직전 집중 의료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조기 호스피스 이용을 촉진시켜 말기치료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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