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이식형제세동기)나 페이스메이커(심장박동기) 등을 이식받은 사람은 스마트폰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 심장센터 카스텐 레너즈(Carsten Lennerz) 박사는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ICD나 페이스메이커 작동에 영향을 미쳐 사용자에게 충격이나 기계의 일시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고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미FDA는 10년 전 부터 ICD 등의 심장보조박동기와 휴대전화 사이의 안전거리는 15~20c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기존 안전거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레너즈 박사는 심장 CRT(재동기화 치료 기기) 사용자 65명, ICD 사용자 161명, 페이스메이커 사용자 14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삼성 갤럭시3, 노키아 루미아, HTC XL)을 시술한 피부 위에 위치시킨 후 전자기장을 노출시켰다.

그 결과, 1명의 환자가 스마트폰의 자기장에 영향을 받았다. 노키아와 HTC 스마트폰의 자기장이 환자가 사용하는 심장내 기계 신호와 호환을 보인 것이다.

심장센터 크리스토프 콜브(Christof Kolb) 박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비록 스마트폰이 심장장치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안전거리에 대한 권장사항이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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