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공심박동기(왼쪽)와 무선 심박동기(가운데)의 크기 비교. 먹는 비타민보다 조금 더 크다[세브란스병원 제공]
기존 인공심박동기(왼쪽)와 무선 심박동기(가운데)의 크기 비교. 먹는 비타민보다 조금 더 크다[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최초로 무선심장박동기를 삽입한 환자가 3년째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는 지난 2018년 초 79세 서맥성 부정맥 여성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를 삽입했으며 현재  맥박은 정상이며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마이크라도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1분에 60회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수초 이상 정지해 어지러움과 실신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공심장박동기가 유일한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인공심박동기는 가슴에 장치를 삽입하고 정맥을 통해 전극을 체내로 넣어 작동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피부 절개와 전극 삽입 시 압전이나 천공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마이크라(메드트로닉사)는 지름 0.67cm, 길이 2.5cm로 기존 인공심박동기의 6분의 1 크기로 소형건전지 정도만하다. 피부 절개 없이 대퇴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삽입해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후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 기기 처럼 자기장이 나오는 환경에서는 영향을 받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해외 임상 연구에서 삽입 성공률은 99%이며, 시술 후 1년 간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기존 인공심박동기보다 63% 낮았다. 이탈률과 시술 관련 감염률은 각각 0.06%와 0.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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