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연령의 고령화로 고혈압을 가진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만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임신부의 약 10%는 고혈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임신중 고혈압은 임신부나 태아, 신생아의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강압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강압제 투여를 고려해야하는 혈압치와 목표치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 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로라 매기(Laura A. Magee) 교수는 경 중등증 고혈압 임신부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엄격한 혈압관리와 일상적인 혈압관리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NEJM에 발표했다.

다만 임신부의 중증고혈압 발생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기혈압 목표치는 엄격군 85mmHg, 비엄격군 100mmHg

미국 임신부의 약 10%는 고혈압을 갖고 있으며 1%는 임신 전부터 만성고혈압, 5~6%는 단백뇨없는 임신고혈압, 2%는 임신고혈압 신증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발병한 고혈압은 태아나 신생아, 산모의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임신부에 대한 강압치료 시기를 뇌·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혈압치(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이 105mmHg 이상이나 110mmHg 이상인 경우가 많음)를 보이면 강압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혈압치가 이보다 낮지만 고혈압인 임신부 치료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못찾고 있다.

매기 교수가 실시한 이번 임상의 대상자는 임신 14~33주의 단백뇨없는 만성고혈압이나 임신고혈압증을 가진 임신부 가운데 진찰실 측정 결과 확장기혈압이 90~105mmHg(강압제 복용 중이면 85~105mmHg)인 임신부 987명.

이들을 확장기혈압 목표치를 85mmHg로 하는 엄격 관리군과 100mmHg로 하는 비엄격 관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엄격 관리군에서는 확장기혈압이 80mmHg 이하로 낮아이면 강압제 용량을 줄이거나 치료를 중단했다.

85mmHg를 넘으면 강압제 복용자의 경우에 약물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강압제 투여를 시작했다.

한편 비엄격 관리군에서는 확장기혈압이 100mmHg 미만으로 낮아지면 강압제 용량을 줄이거나 치료를 중단했다.

105mmHg를 넘으면 강압제 복용자에서는 약물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강압제 투여를 시작했다. 모든 혈압 관리는 분만때 까지 실시했다.

주요 및 2차 평가항목 큰 차이 없어, 중증고혈압 위험은 비엄격한 군에서 높아

주요 평가항목은 유산, 사산, 낙태, 사산, 신생아사망 등의 결과 또는 48시간 이상의 신생아 관리 필요성으로 정했다.

2차 평가항목은 산후 6주 또는 퇴원까지 산모의 합병증(사망, 뇌졸중, 경련, 호흡부전, 심근허혈 또는 심근경색, 신부전 등)으로 정했다.

시험 참여기간(중앙치)은 비엄격한 관리군에서 12.1주, 엄격 관리군에서 11.4주였다. 임신기간 및 제왕절개율은 2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주요 평가항목의 발생률은 2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비엄격한 관리군 31.4%. 엄격 관리군 30.7%, 조정 후 오즈 비(OR) 1.02] . 2차 평가항목 역시 유의차가 없었다(각각 3.7%, 2.0%, 오즈비 1.74).

하지만 병태를 개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중증고혈압 발병률은 엄격 혈압관리 군이 27.5%인데 비해 비엄격한 혈압관리군에서는 40.6%로 높았다 (조정 후 오즈비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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