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5~10%에서 나타나는 임신고혈압증후군(PIH). PIH의 신장애 위험은 비PIH례에 비해 만성신장병(CKD)은 9배, 말기신부전(ESRD)은 12배 높다고 중국의과대학 신장내과  이퀀왕(I-Kuan Wang) 교수가 CMAJ에 발표했다.

24만명 데이터 분석

노르웨이 연구팀은 2008년 임신고혈압신증 기왕례에서 나타나는 말기신부전 발병 위험은 기왕력이 없는 임신부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NEJM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양쪽이 관련한다는 보고는 이 연구팀의 보고 뿐이었기 때문에 임신고혈압신증이나 임신고혈압을 비롯한 임신고혈압증후군과 이후 ESRD 발병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

왕 교수가 이번 분석에 이용한 것은 대만중앙보건국이 관리하는 전국민건강보험의 1996~2000년 상환청구데이터.

대상은 PIH를 가진 2만 6,651명(평균 29.6세). 대조군으로 나이와 임신 연도를 일치하면서 PIH가 없는 21만 3,397명(29.5세)을 설정했다.

도심부 거주, 관상동맥질환, 울혈성심부전, 이상지혈증, 태반박리 등의 인자로 보정하고 추적기간 중 CKD, ESRD의 위험비를 계산했다. 고혈압, 당뇨병, 신장애, 루푸스의 기왕력자는 제외시켰다.

유럽보다 발병 위험 높아

그 결과, 비PIH례에 대한 PIH례의 CKD 발병 위험은 9.38로 유의하게 높았다. ESRD 역시 PIH례에서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고 비PIH례에 대한 위험비는 12.4였다.

산후고혈압 및 산후 당뇨병을 보정 인자에 추가시켜 ESRD 발병 위험비를 산출하자 비PIH례에 대한 PIH례의 위험비는 2.72까지 낮아졌다.

또한 PIH를 임신고혈압례(8,653례) 및 임신고혈압신증례(1만 7,998례)로 나누어 ESRD의 위험비를 산출했다.

비PIH례에 대한 위험비는 각각 9.03, 14.0이고 임신고혈압신증례에서는 ESRD의 발병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왕 교수는 대만 PIH례에서의 ESRD 발병 위험은 앞서 설명한 노르웨이팀 연구결과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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