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특정 형태의 안면신경마비인 벨 마비(Bell's palsy)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 마비는 성인에서 가장 흔하며 갑자기 입이 돌아가고 안면 표정이 없어지게 되는 증상이다. 주로 찬 곳에서 엎드려 자거나 찬바람을 많이 쏘인 경우, 면연력 감소나 스트레스 등으로 안면신경이 부어오르거나 눌릴 때 나타난다.

대만재향군인병원 쿠안-포 펭(Kuan-Po Peng) 박사는 2005~2009년 18세 이상 편두통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총 136,704명을 3.2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편두통군에서 671명, 대조군에서 365명이 벨 마비 진단을 받았다.

성별이나 고혈압 등 위험비를 조정한 결과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에서 벨 마비 발생위험이 1.9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펭 박사는 "편두통과 벨 마비의 연관관계를 보여주지만 매커니즘은 확실하지 않다"며 "이 둘의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면 편두통과 벨 마비에 대한 새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Neur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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