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세로토닌작동제인 트립탄계열 약물의 등장과 함께 편두통 치료가 크게 바뀌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표적에 대한 약물이 개발되면서 다시한번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26일부터 8일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제66회 미국신경학회에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를 직접 억제하는 모노클로널 항체 2개 약물에 대한 임상결과가 발표된다.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

CGRP는 편두통 발작에 관련하는 신경전달물질로서 비교적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는 보도자료에서 항CGRP모노클로널 항체는 급성기 발작의 억제보다는 편두통 발작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2012년 미국신경학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효과가 확인된 편두통예방제로 트립탄계열 외에 프로프라놀롤 등 베타차단제와 항간질약인 발프로산, 토피라메이드 등을 제시했다.

ALD403:163명 대상, 1개월 발작수 크게 감소

보도자료 함께 발표된 연구논문은 알더 바이오파마사가 개발한 ALD403에 관한 시험이다.

1개월 발작일수가 5~14일인 환자 163명을 이중맹검 상태에서 ALD403(1,000mg 1회 정맥투여, 81명)군과 위약(82명)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차 평가항목인 시험시작 후 5~8주째의 발작일수 변화는 위약군 -4.6일(52% 감소)인데 반해 ALD403군에서는 -5.6일(66% 감소)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12주째 발작일수가 줄어든 환자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많았다. 부작용과 호흡과 맥박 등을 나타내는 바이탈사인, 검사소견 이상에 대해서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LY2951742:217명, 무발작 위약의 약 2배

아르테우스사가 개발한 LY2951742에 관한 시험도 발표됐다. 1개월 발작일수가 4~14일인 환자 217명을 이중맹검으로 LY2951742(50mg 2주에 한번 피하주사, 107명)군과 위약(110명)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차 평가항목인 12주째 발작일수의 평균 변화는 위약군이 -0.3(42.3% 감소)인데 반해 LY2951742군에서는 -4.2(62.5% 감소)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예비 평가항목인 평균 발작일수 100% 감소율은 위약군이 17.4%인데 반해 LY2951742군에서는 33.3%였다.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 상기도감염증, 복통이 LY2951742군에서 많이 보고됐다.

2건의 시험에 대해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는 "예방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결과가 2상임상인 만큼 보다 큰 규모의 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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