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남성에서는 전립선크기, 배뇨불편, 남성호르몬, 남성성기능이 모두 유기적으로 관련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전국 11개 대학병원 비뇨기과에 배뇨곤란으로 내원하는 40세 이상 남성 1,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MI가 높을수록 전립선이 커지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며, 남성 성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BMI 23 미만이거나 정상 및 저체중 남성과 BMI 30 이상인 남성을 비교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BMI가 23 미만인 정상 및 저체중 남성에서는 남성 호르몬 분비 수치가 5.7ng/mL인데 비해 BMI가 30 이상인 중등도 비만 남성에서는 3.8ng/mL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었다.

성기능은 각각 11.5점과 9.4점으로 나타났다. 8~11점은 중등도의 발기부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립선 크기 역시 각각 25.9cc와 33.9cc로 비만율과 전립선 비대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배뇨곤란도 각각 13.2점과 17.4점으로 비만지수와 배뇨곤란 역시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뇨불편은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와 방광을 압박해 발생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이사 서주태 교수(제일병원)는 "비만할수록 전립선이 커지고 남성 호르몬과 남성 성기능이 약해지며 배뇨불편을 많이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40대 남성에게서 비만율이 높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및 남성 성기능 저하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꾸준한 자기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 및 치료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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