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치료없이 남성호르몬억제제만 이용해도 전립선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오레건 보건과학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1, 700여명을 대상으로 호르몬제제인 엔젤루타마이드와 위약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J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717명을 엔젤루타마이드군(872명)과 위약군(845명)으로 나누고 각각 160mg을 1일 1회 복용시켰다.

복용치료 효과는 암 진행도(무진행 생존기간)과 사망 위험도(총 생존율)를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12개월 째 무진행 생존기간율은 엔젤루타마이드군에서 65%로  위약군(14%)에 비해 암 진행 위험도가 81%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관찰 33개월 째 총 생존율은 각각 626명(72%)과 532명(63%)로 엔젤루타마이군의 생존율이 29%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엔젤루타마이드군에서는 항암치료 시작까지 걸린 기간 연장, 골전이 합병증 감소와 함께 전립선 특이항원(PSA) 증가 등의 2차적 치료 효과도 가져왔다.

가장 많이 나타난 임상합병증은 피로감과 고혈압이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엔젤루타마이드는 '도세탁셀'이라는 항암제 치료경험이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2차적인 약물로 쓰여왔다"면서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도세탁셀 치료없이 엔젤루타마이드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전립선암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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