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CKD) 환자에 대한 항혈소판요법은 기대한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항혈소판요법은 심혈관사고 예방에 이용되고 있지만 CKD환자에서는 죽상동맥경화성 질환이 적어 출혈 위험이 치료효과 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까지 Embase와 Cochrane 데이터베이스에서 성인 CKD환자를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와 표준치료, 위약 또는 무(無)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시험을 메타분석하고 CKD환자의 심혈관사고, 사망, 출혈에 미치는 항혈소판요법의 영향을 검토했다.

분석에는 40개 시험이 포함됐다. 9건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또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총 9,969명이 대상이었다. 31건은 안정 심혈관질환자 또는 그 위험을 가진 환자 총 1만 1,701명이 대상이었다.

9건의 분석에서는 당단백 Ⅱb/Ⅲ 억제제 또는 클로피도그렐+표준치료 단독에 비해 전체 사망 또는 심혈관사망, 심근경색(MI)에 대한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중증 출혈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건 시험 분석에서는 위약 또는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항혈소판요법 실시 후 MI는 줄었지만 사망 억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경도의 출혈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CKD 환자에 대한 항혈소판요법의 이득은 확실하지 않다. 오히려 출혈 위험성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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