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에 알레르기 피부염이 증가하는 원인이 발견됐다.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 · 차지민 연구원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태균 교수 연구팀은 소아기에 공생세균에 노출되면 선천면역 발달에 영향을 미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미생물 및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Cell Host & Microbe)에 발표했다.

피부는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 장벽 기능 기관인 피부는 외부환경과 맞닿아 있는 만큼 각종 피부 공생세균이 서식한다.

정상세균은 소아기부터 피부의 면역세포를 활성시켜 성인기까지 피부의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을 지속시키며, 상처 회복도 촉짆시킨다.

반면 정상세균이 공생하지 못해 세균 환경이 불안정해지면 대표적인 피부염증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공생세균이 소아기에 어떻게 피부 면역체계를 조절해 성인기까지 피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에 피부 공생세균을 접촉시켜 피부장벽에서의 면역조절 단백질 발현과 피부 면역세포 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포도상구균인 스타필로코커스 렌터스(Staphylococcus lentus)가 생후 초기 피부에 서식하면서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I3A(indole-3-aldehyde)를 생성했다. 

이후 면역조절물질인 TSLP의 발현이 늘어나 주요 염증 유발 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 활성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림프구는 성장기에 공생세균, 대사체와 지속 작용해 성인기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20%에서 최대 34%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피부 공생세균에 대한 조기 개입으로 잠재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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