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증 여성에서 태어난 자녀는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 알레르기, 갑상선,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원주의대 피부과 이주영 박사팀(이원수, 이솔암 교수)은 건강보험공단 및 출생데이터로 엄마의 원형탈모증과 자녀의 질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피부과저널(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원형탈모증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및 정신질환과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엄마의 원형탈모증이 자녀의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원형탈모증으로 3회 이상 병원 진료를 받은 여성 4만 6천여명 및 자녀 6만 7천여명과 나이와 성별, 소득수준, 거주지역이 동일한 비원형탈모증 여성 45만명 및 그 자녀 67만 3천여명(대조군).

대상자를 11년간(중앙치) 추적 관찰해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 알레르기, 갑상선, 정신질환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원형탈모증군에서 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은 2배, 전두 및 전신탈모 57%, 아토피피부염 13%, 비염과 천식은 각각 4%와 3%, 갑상선기능저하증 14%,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16%, 기분장애와 불안장애는 각각 13%,14% 높았다.

원형탈모증 보다 심한 전두 및 전신탈모증 여성의 자녀에서는 동일 증상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ADHD, 기분장애, 불안장애 위험도 더 높았다.

또한 출산연령이 35세 미만인 여성에 비해 그 이상에서 태어난 자녀는 원형탈모증, 알레르기질환,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여아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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