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장갑을 사용하는 의료종사자 10명 중 2명이 피부염에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서토모종합병원 연구팀은 자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기간 중 의료용장갑과 직업피부염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피부염 경험률이 20%에 이른다고 피부학분야 국제학술지(Dermatology Research and Practice)에 발표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의료기관은 감염억제를 위해 의료용장감을 포함한 개인방역기구 사용과 잦은 손위생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이는 직업피부염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실제로 전세계 여러 시설에서 의료종사자의 피부장애가 보고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의료용장갑을 사용한 인도네시자 의료종사자 845명. 나이와 성, 장갑 사용에 관한 피부장애, 직종, 장갑 사용상황, 손위생 관리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156명이 의료용장갑으로 인한 손 피부염이 발생했다. 여성이 81%, 25~29에서 38%. 직종 별로는 의사 및 간호사가 47%로 가장 많았다.

최다 발생 증상은 피부 가려움 및 건조(각 44%), 이어 발적(43%) 순이었다. 손바닥이 가장 많았으며(49%), 그 다음이 손목(14%)이었다.

손 피부염은 장갑 사용과 유의하게 관련했으며(오즈비  2.922, 95%CI 1.536~5.556, P=0.001), 특히 하루 2시간 이상 착용시 높았다(1.522, 1.074~2.157, P=0.018).

또한 장갑 유발성 손 피부염은 아토피피부염을 앓았거나(4.018, 95%CI 1.820~8.869, P=0.001), 손 피부염 경험자(8.038, 3.449~18.732, P<0.001)에서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의료종사자의 의료용장답으로 인한 손 피부염을 방지하는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용장갑 사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하루 사용시간이 2시간 이상이거나 아토피피부염 및 손 피부염 경험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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