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령사회가 된 한국은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란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개호(간병) 위험인자인 근감소증(사르코페니아) 예방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와 질환 때문에 근육량 등이 줄어들어 골격근 기능이 크게 낮아지고 신체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청소년기와 고령기에 운동습관이 있으면 근감소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팀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동습관 유무에 따른 근감소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중고교시절과 고령기(현재) 양쪽에 운동습관을 가진 경우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노인의학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골격근 기능은 20~25세 정점을 보였다가 50세 전후부터 낮아지기 시작한다. 근감소증 예방에는 사춘기와 고령기 운동습관이 중요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도쿄에 거주하는 65~84세의 고령자 1,607명. 골격근기능지표와 질문표를 이용해 운동습관을 조사했다.

근감소증은 동양인 기준(AWGS2019)에 따라 악력(남성 28kg, 여성 18kg 미만), 이중에너지X선흡수 계측법(DXA)을 이용한 골격근량(7.0kg/㎡, 5.4kg/㎡미만), 최대보행속도(초당 1.46m, 1.36m 미만)으로 진단했다.

사춘기 및 현재 운동습관 유무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근감소증 유병률, 근감소증 진단요소 보유율 및 골격근기능지표를 비교했다. 나이, 비만지수(BMI), 교육수준, 흡연력, 단백질섭취량, 2형 당뇨병 유무, 심혈관질환 유무, 골다공증 유무, 청년~중년기 운동습관 지수로 조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에서는 사춘기와 고령기 현재 모두 운동습관이 있으면 근감소증 유병률이 70%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 0.29, 95%CI 0.09~0.95、P=0.041). 또한 근량감소(0.21) 및 근력·신체기능 저하위험(0.52)도 낮았다.

여성에서는 운동습관 유무와 근감소증 유병률 차이는 없었지만 사춘기와 현재 운동습관은 근력 및 신체기능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0.53, 95%CI 0.30~0.94、P=0.031).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사춘기와 고령기에 운동습관이 있으면 남성에서는 근감소증 위험이 낮아졌고, 여성에서는 저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근감소증 위험 감소가 더 기대되는 운동시기를 시사한 이번 연구는 간병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 관점에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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