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해도 진단율이 낮은 담도암 검사를 세포외소포를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검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방승민∙조중현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임형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으로 담도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

담도암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은 없다. 표준 검사인 혈중 CA19-9 검사 진단율은 70%에 불과하다. 게다가 진단 시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30%로 낮고 경과 역시 좋지 않다. 담도암 5년 생존율은 30% 미만이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생검 기술은 담도암 의심환자의 담즙에서 종양 표지자를 이용해 진단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도암 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외소포체에는 정상세포에 비해 암환자에서 많은 MUC1, EpCAM, EGFR 단백질의 발현이 높다.

암세포 세포외소포의 광학 신호만을 크게 증폭하는 하버드의대의 FLEX센서칩 기술로 이들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양성 질환 환자에 비해 담도암 환자의 담즙에서 표적 단백질이 더 많이 측정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액체생검 진단 정확도는 93%였다. 동일한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69%)는 물론 췌담도 내시경 조직검사(71%)에 비해 우수했다.

A : 세포외소포 검출 FLEX 센서칩 기술B : 담도암(CCA) 환자의 담즙 세포외소포에서 양성환자(Ctrl)에 비해 세가지 표적 단백질(EVCCA)의 발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발현C : 17명의 담도암 환자(cholangiocarcinoma)와 8명의 양성종양 환자(Benign)의 담즙 세포외소포를 비교했을 때 담도암 환자에서 세가지 표적 단백질이 더 강하게 발현
A : 세포외소포 검출 FLEX 센서칩 기술
B : 담도암(CCA) 환자의 담즙 세포외소포에서 양성환자(Ctrl)에 비해 세가지 표적 단백질(EVCCA)의 발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발현
C : 17명의 담도암 환자(cholangiocarcinoma)와 8명의 양성종양 환자(Benign)의 담즙 세포외소포를 비교했을 때 담도암 환자에서 세가지 표적 단백질이 더 강하게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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