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년에는 간담도췌장암 가운데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한성식 센터장과 박형민 전문의, 암등록감시부 정규원 부장은 국내 간담도췌장암(간암, 담낭암, 담도암, 팽대부암, 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변화와 예측 결과를 대한의학회 저널(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3.9%, 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8.5%로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다. 

이번 분석에는 국가암데이터센터의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가 이용됐다. 간담도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과거 역학적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2040년까지의 변화 양상을 예측했다.

그 결과, 간담도췌장암의 발생 및 사망자는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은 지속 증가해 간담도췌장암 가운데 최다 발생률 및 사망률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발생자는 2017년 7,032명에서 2040년 1만 6,170명으로 20여년 새 2.3배 증가했다.

연령표준화 분석에서도 간암의 발생과 사망률은 지속 줄어드는 반면 췌장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사망률은 감소 경향을 보이지만 정도가 미미했다. 특히 여성 췌장암은 발생과 사망률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췌장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 전반에 걸쳐 의료계와 정부 차원의 대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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