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치매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됐다.

차의과학대 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제1저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공동교신저자), 숭실대 한경도 교수(공동교신저자)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음주량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2009, 2011년) 수검자 393만 3천여명. 2009년 검진 당시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하루 15g 미만), 중등도 음주군(15~29.9g), 과음군(30g 이상)으로 구분했다.

이어  2011년까지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군, 단주군, 절주군, 유지군, 증량군으로 나누어 치매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알코올 15g은 시중 판매 상품 기준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한다.

평균 6.8년간 추적하는 동안 대상자 가운데 10만여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비음주군에 비해 경도 및 중등도 음주량을 유지한 경우에는 치매 발생 위험이 각각 21%, 17% 감소했다. 반면 과음을 유지한 경우에는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음주자가 음주량을 중등도 이상으로 늘렸거나 경도

및 중등도 음주군이 과음군에 해당하는 음주량으로 늘린 경우에도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한편 비음주군이 경도 및 중등도 음주군에 비해 치매가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신동욱 교수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음주하지 않았기 때문 일수도 있다"면서 "비음주자가 치매 위험을 낮추려고 음주할 필요는 없고 특히 과음하지 않는 것이 치매 예방에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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