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가정혈압의 일일변동이 클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 오이시에미 교수는 히사야마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가정혈압의 변화와 치매 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해 서큘레이션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치매에 걸린 적이 없는 고령자 1,674명. 혈압측정은 자동혈압측정기로 약 1개월간 매일 아침기상 후 1시간 이내, 아침식사 및 복약 전 앉은 자세로 3회 측정했다.

매일 평균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 그리고 이들의 변화 계수를 산출해 변동계수에 따라 4개 범위로 나누었다.

치매 등 신규 질환에 관한 정보를 5년간 추적해 수집했으며, 치매 진단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임상정보, 뇌영상 또는 부검결과에 근거해 실시했다.

그 결과, 추적기간 중에 184명이 치매에 걸렸다. 이 가운데 혈관성 치매는 47명, 알츠하이머병은 134명이었다.

치매의 누적 발생률은 수축기혈압의 변동계수에 비례했으며, 혈압변동 계수 하위 25%군에 비해 상위 25%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치매 위험비는 교육수준, 강압제 복용, 심전도이상, 당뇨병, 총콜레스테롤치, 비만지수, 심혈관질환 기왕력, 흡연, 음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치매 관련인자, 그리고 가정 수축기혈압 평균치를 추가해 조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교란인자 조정 후 수축기혈압 변동계수 하위 25% 대비 상위 25%의 치매, 혈관성치매, 알츠하이머병 위험비는 각각 2.27, 2.79, 2.22였다. 이러한 관련성은 확장기혈압 변동 계수를 이용해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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