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고령자가 우울증과 인지저하를 갖고 있으면 낙상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아주대 의대 이동은 학생)은 71세 이상 남녀 1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인지저하와 낙상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정동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과 인지저하를 모두 갖고 있으면 낙상 위험이 약 2배, 우울증만 있으면 1.5배 더 높았다. 반면 인지 저하만 있는 경우 일반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남성에서 높았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인지저하 모두 있으면 없는 경우에 비해 1.6배 더 높아지는 데 비해 남성에서는 2.7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낙상 발생 원인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식욕부진 및 근력감소 그리고 인지 저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범위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한편 홍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실시된 65세 이상 대상 노인실태조사에서 16%가 낙상을 경험하고, 3명 중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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