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조울증, 양극성장애 등의 기분장애를 앓고 있으면 낙상하기 쉽고 입원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뤼민마 박사는 기분장애 환자에서 낙상 및 골절로 인한 입원 위험이 높고 입원기간도 길며, 낙상과 골절 발생에는 과거 경험을 비롯해 고령, 진통제 복용이 유의하게 관련한다고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등 기분장애와 조현병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낙상과 골절 위험이 높다고 보고됐지만 증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 기분장애 환자 약 3만 6천명(평균 44.4년, 여성 60%). 이들의 낙상 및 골절 입원 예측인자를 분석했다.

평균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낙상 816명, 골절 1,117명, 동시발생 1,105명 등 총 2.948명에서 낙상 또는 골절이 발생해 대상자의 8.2%가 입원했다. 평균 입원기간은 낙상 1,831명에서는 7.9일, 골절 2,193명에서는 13.2일이었다. 

다변량분석 결과 첫번째 낙상 때 입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고령, 진통제복용, 질병, 입원경험, 기분장애 진단 후 응급실 이송과 진단 전 낙상 경험 등이었다. 첫번째 골절 입원 요인 역시 거의 비슷했으며 여성, 난청까지 포함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기분장애 서브타입과 향정신병제를 구별하지 않았으며, 음주량 등 생활습관 인자과 골절 타입 정보도 포함되지 않는 등 몇가지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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