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식도 사이에 발생해 위암인지 식도암인지 판정이 모호한 위-식도 경계부 선암의 특성이 발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서윤석 교수 연구팀은 미국잭슨연구소(JAX) 및 텍사스대MD앤더슨암센터(MDACC)와 공동으로 위식도경계부 선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했다고 국제학술지 외과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와 서울대병원 차세대 유전체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별 위암과 식도암, 위식도경계부 선암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위식도경계부 선암은 위암 성격을 가진 '위양 위식도경계부암'과 식도암과 유사한 '식도양 위식도경계부암'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양 및 식도양 위식도경계부암의 비중은 약 2:1이었으며, 양쪽은 생물학적 신호나 RNA 발현, DNA 복제수 변이 등에서 명확히 다른 특성을 보였다.

또한 이들 암은 표적치료제에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각자에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연구 및 개발하면 그동안 예후가 좋지 않던 위식도경계부 선암의 치료법이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식도경계부암이 위암인지 식도암인지에 대한 오래된 의학계 난제를 분자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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