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이나 전이 위암의 절반 이상은 표적요법에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 교수팀(김태환 임상강사)은 최근 진행성 위암의 표적요법인 트라스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카페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또는 5-FU와 시스플라틴)의 병용 효과와 예후 인자를 확인해 국제 암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트라스투주맙은 지난 2010년 토가(ToGA) 연구 발표 후 승인돼 1차 표준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실제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의 예후 인자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연구 대상자는 HER-2 양성 위암 진단후 해당 치료법을 받은 환자 47명. 이들의 생존기간(중앙치)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12.8개월, 무진행생존기간(암이 진행되지 않은 기간)은 6.9개월이었다. 

그리고 암 병변을 측정할 수 있는 39명 중 3명이 완전반응(종양 완전 소실), 22명이 부분반응(종양 직경 30% 이상 감소)을 보여 객관적 반응률은 64%였다. 이는 토가 연구(52%) 보다 높은 수치다.

치료반응이 좋은 5명은 수술 후 생존기간이 30.8개월로 항암요법만 받은 환자 보다 2배 이상 길었다. 3명은 연구가 끝날 때까지 생존하는 등 수술효과가 양호했다. 하지만 전신 상태가 나쁘거나 암성 복수가 많으면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대상자는 많지 않지만 트라스투주맙 근간의 항암화학요법의 치료효과가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하다는 사실과 함께 새로운 예후인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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