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은 영양상태가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나희경 교수·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은 식도암 수술 전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3배, 입원기간도 12일 더 길다고 국제학술지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에 발표했다.

식도암은 암 발생률로 보면 국내 10대 암은 아니지만, 5년 생존율이 전체 암 중 5번째로 낮을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대상자는 식도 편평세포암으로 방사선이나 항암치료없이 수술받은 환자 274명. 유럽정맥경장영양학회(ESPEN)가 권장하는 영양상태 지표인 NRS 2002 지수를 이용해 3점 미만이면 양호, 그 이상이면 불량으로 판단했다. 

양호한 환자(239명)와 불량한 환자(35명)로 나누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입원기간을 분석한 결과, 폐렴(20% 대 4.2%), 문합부위 누출(5.7% 대 2.5%) 등 불랑한 군의 합병증 발생률이 3배 높았다. 수술기간도 불량한 군에서는 평균 입원기간인 17.3일에 비해 12일 더 길었다. 

나희경 교수는 "영양상태가 나쁘면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수술 후 입원기간도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술 전 전문가와의 식이상담을 통해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충제를 섭취하는 등 영양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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