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조재일, 김홍관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식도암 수술 환자에 조건부 생존율 개념을 대입해 5년 장기 생존율 분석 결과를 미국외과학회지(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식도암의 기존 생존율은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5년 간 생존율을 평가하는 반면 조건부 생존율은 수술  후 재발과 사망 확률의 변화를 반영해 재평가한다.

연구팀은 식도암 수술환자 2,915명 중 항암 및 방사선요법을 받지 않은 1,883명을 대상으로 조건부 무재발률 및 생존율을 계산했다.

그 결과, 수술 당시 기준 향후 5년간 무재발 전망치는 65.2%로 평가됐지만 5년이 지나서는 91.9%로 껑충 뛰었다. 5년 생존율 역시 63.7%에서 75.8%로 높아졌다. 일반인 대비 생존율도 70.2%에서 86.4%로 늘었다.

연구팀을 이끈 조재일 교수는 "식도암이 조기 발견이 되고, 수술과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 등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성적이 매우 좋아졌다"면서 "이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홍관 교수는 "예후를 실제보다 나쁘게 생각하는 식도암환자가 꽤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들의 수술 후 기간을 고려하여 무재발률이나 생존율을 갱신해 환자들의 과도한 불안을 줄이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연령 별 재발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령에서도 확연히 감소했으나 전체 생존율은 고령환자에서 감소세가 적게 나타났다. 신동욱 교수는 이에 대해 "이는 심혈관질환 등 식도가 아닌 다른 질환 원인에 인한 사망이 많았기 때문으로 수술 후 다른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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