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내 존재한다는 단백질 프로테인키나아제델타(PKCδ)가 간암에서는 특이적으로 세포 외에서 분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지케이의대 야마다 코우지 박사는 PKCδ가 고감도 바이오마커는 물론 치료타깃도 될 수 있어 간암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캔서 리서치에 발표했다.

야마다 박사에 따르면 간암치료의 약점은 정밀도 높은 바이오마커(생체지표)가 없다는 점과 병태 기전이 확실치 않다는 점 2가지.

간암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만성간염, 간경변을 거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간경변 이후 간암에 이르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이 경로가 밝혀지면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해 치료 성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야마다 박사는 혈액검체로 혈중 PKCδ치를 측정했다. 건강인(8명)과 만성간염 및 간경변환자(고위험군 16명)에서는 모두 혈중 PKCδ치가 낮고, 양쪽에 유의차는 없었다.

반면 간암환자(19명)는 비(非)암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야마다 박사는 "간암환자에는 기존 지표가 낮은 사람도 포함된 만큼 기존 지표로는 발견되지 못한 환자에서는 PKCδ의 혈중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PKCδ가 간암 생체지표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세포 외 PKCδ가 세포의 증식과 종양형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세포 밖에 있는 PKCδ를 중화항체로 억제하면 간암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사가 실시한 간암 동물모델 실험에서 중화항체 투여후 종양형성 능력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