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빌생리의학상 수상자로 C형간염바이러스(HCV)을 발견한 미국립보건원 하비 알터 교수, 캐나다 앨버타대학 마이클 호튼 교수, 록펠러대학 찰스 라이스 교수 등 세 명이 선정됐다.

하비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했는데, 이 바이러스가 HCV다. 마이클 호튼 교수는 1989년 HCV 존재를 최초로 규명했으며, 찰스 라이스 교수는 HCV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냈다.

서울아산병원 최종기 교수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HIV), 바이러스성 간염 등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인 HCV의 발견은 의미는 크다"면서 "이들의 HCV 규명으로 현재 95% 이상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HCV는 혈액이나 상처난 피부 등 주로 사람간 전파되며, 현재 국내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은 HCV 때문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후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완치 가능한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있지만 아직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는 현재 최선의 HCV 예방법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정맥주사약물 남용, 무분별한 성접촉,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는 환자와 같이 사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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