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의 재발과 전이에 줄기세포성 이론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국내연구진이 방광암으로 발전하는 암 줄기세포의 병리기전을 규명했다.

암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말하며, 암줄기세포의 성향을 가진 경우 줄기세포성이라고 부른다.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조영미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CDK1과 TFCP2L1의 이상이 방광암으로 발전하는 방광암 줄기세포성을 일으킨다고 유럽분자생물학회(EMBO)가 발행하는 엠보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에서는 방광암 줄기세포가 재발률과 항암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됐지만 줄기세포성의 형성 기전에 대해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줄기세포성 조절에 TFCP2L1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리고 세포 분열 과정에 필수 단백질인 CDK1가 TFCP2L1단백질을 직접 인산화하여 줄기세포성과 세포주기 관련 유전자 발현을 강화하고 세포분화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방광암환자 400명의 조직을 면역조직화학염색법으로 이들 단백질의 과다 발현 현상과 TFCP2L1의 인산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방광암의 악성도, 근육침윤성, 림프절전이, 타 장기 전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방광암의 불량한 예후와 밀접한 관련성을 입증했다. 환자 사망률 증가와도 밀접하게 관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보건원(NIH)의 방광암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광암 줄기세포성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방광암 치료법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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