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일찍 먹어 다음날 아침까지 공복시간을 늘리는 조기 시간제한식이요법(Early Time-Restricted Feeding)이 식욕을 떨어트려 결과적으로 체중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바이오메디칼연구센터 에릭 라부신 박사는 eTRF가 식욕 저하를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며, 효과는 에너지 소모보다 낫다고 '비만'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비만 성인남녀 11명. 나이는 20~45세, 비만지수(BMI) 25~35, 체중 68~100kg였다.

이들을 오전 8시 아침식사, 오후 8시 저녁식사하는 군(금식시간 12시간, 대조군), 아침식사시간은 같지만 오후 2시에 저녁을 먹는 군(18시간 군, eTRF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양쪽군에 모두 3끼 동일하게 섭취토록 하고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4일간 비교, 검토했다. 이어 몇주 후 양쪽군을 바꿔 시험을 실시했다. 그리고 관찰기간 중 3시간마다 식욕정도와 함께 공복호르몬인 그렐린 농도를 아침과 저녁, 취침 전에 측정했다. 관찰기간이 끝난 후에는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소비량도 알아보았다.

검토 결과, 양쪽군의 하루 열량 소비량에는 유의차가 없었으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농도에도 유의차가 없었다.  

하지만 eTRF군에서는 그렐린 농도가 유의하게 낮았고, 공복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유의하지는 않지만 eTRF군에서는 만복감이 높고 식욕 저하 경향이 나타났다.

라부신 박사는 "eTRF는 열량 소비량을 늘리는게 아니라 식욕을 떨어트려 체중을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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