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수술법 마다 시술 건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표적인 비만수술법으로는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삽입술, 위소매절제술 등이 있다.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팀은 비만대사수술 전국조사 결과보고(2014-2017)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에 발표했다.

그림. 국내 비만대사수술법 동향(2014-2017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AGB:조절형위밴드삽입술(Adjustable Gastric Banding)RYGB:루와이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SG:위소매절제술(SG; Sleeve Gastrectomy)G-Plication:위주름형성술(Gastric Plication)D-Switch:십이지장전환술(Duodenal Switch)OAGB:단일문합위우회술(One Anastomosis Gastric Bypass)SGJB:공장우회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 with Jejunal Bypass)
그림. 국내 비만대사수술법 동향(2014-2017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
AGB:조절형위밴드삽입술(Adjustable Gastric Banding)
RYGB:루와이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SG:위소매절제술(SG; Sleeve Gastrectomy)
G-Plication:위주름형성술(Gastric Plication)
D-Switch:십이지장전환술(Duodenal Switch)
OAGB:단일문합위우회술(One Anastomosis Gastric Bypass)
SGJB:공장우회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 with Jejunal Bypass)

이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된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줄어들었다.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해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조절형위밴드삽입술 시행률은 58%였으나 2017년에는 16.6%로 줄어들었다. 위소매절제술은 같은기간 18.9%에서 56.3%로 급증했다.

이는 비만대사국제학회(IFSO)의 조사결과와 동일한 경향이다. 다만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기 시작한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2013년인 반면 우리나라는 2년 늦은 2016년이 돼서야 시작됐다.

전체 수술 건수는 2014년 913례에서 2015년 550례, 2016년 550례, 2017년 531례로 줄어들었다. 특히 개인전문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병원의 수술 건수에는 큰 변화없이 점차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위소매절제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종원 교수는 "2014년 국내 유명가수가 조절형위밴드삽입술 후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전문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 건수가 급감한 반면에, 2016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위소매절제술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술방법으로 인식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위의 윗부분을 밴드로 조여 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위밴드삽입술은 간단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밴드가 미끄러져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벽을 파고들어가는 미란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으로 인해 밴드를 제거하는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D자형의 위의 대만곡을 소매 형태로 절제해 I자형으로 만들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면서, 식사량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수술 과정은 위밴드삽입술에 비해 복잡하지만 루와이위우회술에 비해서는 간단한 편이며,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확률이 적어 안전하며 효과도 루와이위우회술과 견줄 정도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위소매절제술은 술후 체중 감소에 실패해도 다른 수술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한국에서 수술 후 내시경 검사가 중요한 만큼 위소매절제술을 향후 국내에서 많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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