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7시에 먹었다면 10시간 후인 당일 저녁 5시까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14시간의 절식시간을 두는 이른바 '시간제한식사법'이 대사증후군환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팜 타웁 박사는 시간제한식사법이 체중과 혈압,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세포대사저널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치료에는 식사 및 운동요법, 필요시 약물요법을 해야하지만 위험인자를 완전히 관리하기는 어렵다. 

타웁 박사에 따르면 대사는 생체리듬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생체리듬은 체내세포 대부분에 영향을 주는데, 불규칙한 식사패턴으로 리듬이 깨지면 복부지방 증가과 이상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박사는 반대로 생체리듬을 규칙화하는 식사시간 설정은 열량제한이나 운동량 증가없이도 대사증후군환자에 도움이 되는 개입법으로 판단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하루 식사시간 간격이 14시간 이상인 대사증후군환자 24명. 10시간 식사제한법을 실시하고 시험시작 2주 및 시작 후 12주의 식사시간과 내용을 기록하도록 했다.

10시간 이내에 식사를 마치는 경우  섭취하는 시각과 양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물은 언제라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최종 대상자 19명 중 79%는 스타틴, 63%는 혈압약 복용자였다. 12주 종료 후 분석 결과, 평균치로 체중과 BMI는 3%, 복부 및 내장지방은 4% 각각 줄어들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지질저하(총콜레스테롤 -7%, LDL-C -11%、non-HDL-C -9%)와 혈압강하(수축기 -4%, 확장기 -8%)가 나타났으며, 공복혈당(-5%)와 공복인슐린농도(-21%)도 개선됐다.

또한 참가자의 70%에서 수면의 질과 수면량이 개선됐다. 타웁 박사는 "전반적으로 활력이 증가했으며, 일부는 시험이 끝난 후 먹던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험종료 후 평균 16±4개월째 식사제한법 실천율은 63.2%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솔크생물학연구소 사친 판다 박사는 "시간제한식사법은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식사개입법으로 자신의 스케줄대로 지속할 수 있다. 이번 시간제한식사법으로 신체는 14시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식사시간을 예측해 대사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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