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인 이화의료원장과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이화의료원 제공)
문병인 이화의료원장과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이화의료원 제공)

이화의료원이 이달 23일 이대서울병원의 본격 진료에 들어가면서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양(兩)병원 체제에 돌입한다.

의료원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병원 체제를 시작으로 진정한 환자 중심의 의술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지하 6층, 지상 10층, 1천여개 병상 규모로 올해 2월 진료에 들어갔다.

기본 병실이 3인실이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돼 입원환자에게 최상의 의료환경을 제공한다. 지하철 5호선에서 병원으로 이어지는 전용 출입구가 있는데다 김포공항은 물론 인청공항과도 가까워 국내외 환자의 접근성이 좋다.

이화의대도 함께 있어 4찬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바이오인재 양성의 인프라도 갖췄다는 평가다.

최적의 환경에 걸맞게 병원 시스템도 스마트하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의 엔도알파 수술실을 도입했다.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에 근거해 버튼 하나로 수술 별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갖췄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차별화된 시스템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준다.

아울러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해 중증 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임상진료 외에 대학병원으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산하 2개 병원과 의과대학, 대학이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이대서울병원과 의대 사이 부지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병원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의 한옥건물도 복원해 한국 여성의술 132년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간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학당을 설립한 다음해인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운 여성전문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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