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과 달리 경도 증상이라도 역류 발생 
삼첨판륜성형술 합병증 없어 안전성 확인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좌측 심장판막 수술시 우측 심장판막 중 하나인 삼첨판막 성형술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술 후 삼첨판막의 심각한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최재웅 교수팀은 '경도 이하 삼첨판막 역류의 조기치료 필요성'이란 연구결과를 올해 초 미국 흉부외과학회와 최근 유럽심장흉부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과거에는 근본 원인인 좌측 판막을 치료하면 삼첨판막의 역류도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역류가 심해지고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중등도 이상의 삼첨판막 역류가 진단되면 좌측 심장판막과 삼첨판막을 동시에 수술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승모판막(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위치) 치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경도 이하의 삼첨판 역류 환자 256명.

이들을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삼첨판막을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6.3%에서 수술 후 중등도 이상의 삼첨판막 역류가 발생했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도 이하라도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삼차원 특수링을 이용한 삼첨판륜 성형술이 합병증없이 역류를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그동안 이 삼첨판륜 성형술은 심장박동 차단 등의 합병증이 있다고 보고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김경환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해 "적극적인 삼첨판륜 성형술은 삼첨판막 역류의 진행을 막고, 재수술을 줄여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에는 혈액 역류를 차단하는 4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이 좁아지면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협착증이 발생하고 제대로 닫히지 못하면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증이 발생한다. 

성인 판막질환의 대부분은 심장 왼쪽에 있는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에서 발생한다. 주로 오른쪽 심장에 있는 삼첨판막의 역류를 동반하는데 전체 역류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 수축시 혈애이 우심실에서 우심방으로 거꾸로 흐르면 호흡곤란, 심박출량감소, 울혈성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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