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승모판역류증환자에도 마이트라클립시술로 치료할 수 있는 사례가 나왔다.

승모판역류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증상으로 신체에 혈류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으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어 호흡곤란, 심실비대, 심부전 또는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로 약물요법과 승모판막 치환술이나 성형술 등 외과적요법 등이 많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고령환자에는 외과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성모 심뇌혈관병원(병원장 신용삼 교수)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장기육·정우백·황병희 교수)은 6일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을 고령환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 대상자는 87세의 승모판역류증 남성환자. 몇해 전에만해도 중등증이었으나 이후 중증으로 발전했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하여 하는 시술이다. 우선 도관을 대퇴정맥을 통해 도입한 후 좌심방에 위치시키고, 도관을 통해 클립설치용 특수 카테터를 고장난 승모판 부위에 접근시킨다. 

이후 3D 경식도 심초음파 유도하에 고장이 난 승모판막 부위의 전엽과 후엽 승모판막을 1~2개의 클립으로 고정하여 접합시킨다. 클립이 장착되면 판막이 개폐될 때마다 생기는 틈을 막아 혈액역류가 거의 사라진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약 10만건 이상의 마이트라클립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2006년 미국에서 발표된 심장판막질환의 질병 부담-인구 기반 연구에 따르면 75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에서 승모판 역류증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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