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치매의 3분의 1은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뇌 건강을 유지하면 예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대학 질 리빙스턴(Gill Livingston) 교수를 비롯한 24명의 연구팀은 이달 16일 개최된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AAIC 2017, 런던)에서 "저학력과 청력저하, 흡연과 운동부족가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치매 발생을 5년 늦추면 치매 환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의 약 35%는 잠재적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요소 즉 저학력과 청력저하, 비만, 당뇨병, 우울, 흡연과 운동부족, 사회적고립 등 9가지가 원인이다. 나머지 65%는 개인의 노력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뇌 사용으로 쌓인 '인지예비력'이 뇌가 손상된 후에도 어떻게 기능을 유지하지 조사했다. 그 결과,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크고,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배우면 인지 예비력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년기 청력이 떨어지면 주변에서 얻는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역시 치매 위험요인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서 지적된 것은 심장에 좋으면 뇌에도 좋다는 사실이다. 금연과 운동, 적정체중 유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는 모두 심혈관계 질환과 암 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치매환자는 4,700만명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1억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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