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기존 일자목 수술 후 흉터부담을 덜어주는 수술법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김치헌 교수팀이 목 뒤를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 목뼈 전체에 주는 영향이 적고, 수술 후유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Pain Physician에 발표했다.

기존 일자목 수술은 목 앞부분을 절개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공간을 인공관절로 채우거나 상하 뼈를 고정하는 방법이었다. 목에 흉터가 남는데다 주변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는 단점도 지적됐다.

반면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은 목 뒤 8~9mm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면 끝난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으며, 1주일 이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연구팀이 이 수술을 받은 23명의 환자를 3개월간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팔과 목의 통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줄어들면서 환자는 목을 바로 피거나 젖힐 수 있었으며, 74%(17명)에서는 목뼈의 C자형 곡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정 교수는 "목디스크 대부분은 약물치료 등로 좋아지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목 뒤로 하는 수술은 목의 정상 곡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환자의 통증과 목의 곡선 회복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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