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임신 중 감초를 먹으면 자녀지능지수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카트리 래코넨(Katri Räikkönen) 교수는 "태아가 감초의 단맛을 내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에 노출되면 인지 및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1998년 헬싱키에서 태어난 12세 아동 378명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임신 중 글리시리진 섭취와 자녀들의 신경내분비 기능, 인지 및 정신과적 문제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글리시리진 섭취량이 높은 여성의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 인지능 정신과적 검사점수가 낮았다.섭취량에 비례해 검사 점수는 낮아져 IQ에서 펴윤 7점의 차이가 났다. 또한 글리시리진은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ADHD 발생과도 관련성을 보였다.

래코넨 교수는 "감초는 태반 내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의 대사를 촉진시킨다. 모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과다하게 노출된 태아는 행동이나 인지력 등에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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