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성분이 흡연과 관련된 폐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학 애니타 아이스캔달(Anita R. Iskandar) 교수는 "베타-크립토산틴(Beta-cryptoxanthin)이라는 천연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니코틴으로 인한 폐의 종양 성장을 억제시킨다"고 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발표했다.

베타-크립토산틴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 함유된 자연발생적 카로티노이드로, 붉은색이나 주황색 등의 오렌지, 스쿼시, 붉은피망, 파파야 등에 많이 들어있다.

교수는 니코틴 기반 발암물질에 쥐를 노출시킨 후 폐암을 유발한 다음 식이요법과 함께 베타-크립토산틴을 먹인 군과 먹이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16주 후 베타-크립토산틴 섭취군에서 종양 크기가 평균 52~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베타-크립토산틴가 세포의 성장 및 이동과 관련이 있는 alpha7 니코틴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아이스캔달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재확인해야 하지만 베타-크립토산틴이 니코틴 유발 폐암의 예방과 조기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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