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고용량 비타민C를 경구가 아닌 정맥으로 투여하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개리 뷔트너(Garry R. Buettner)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를 경구가 아닌 정맥 투여하면 100배에서 최대 500배까지 혈중농도가 증가한다. 이런 고농도 비타민C는 암세포를 공격, 사멸시킨다"고 Retox Bi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시험관 및 쥐 실험에서 비타민C가 정상세포를 죽이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비타민C가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과산화수소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입히는데, 정상세포는 과산화수소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종양세포는 유해한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설명했다.

이러한 고용량 치료법은 과거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내약성이 뛰어나며 치료효과도 향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카탈라아제라고 불리는 효소가 비타민C 분해와 함께 생성된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핵심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카탈라아제 활성이 약한 세포일수록 고용량 비타민C에 노출되었을 때 손상과 사망에 취약함을 의미하는 만큼 카탈라아제 수치가 낮은 암은 고용량 비타민C 요법에 가장 반응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카탈라아제가 있는 세포는 반응이 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뷔트너 교수는 "현재 췌장암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C 정맥투여와 표준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을 결합시킨 치료법을 시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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