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안구표면이 건조한 이른바 건성안(眼)에 지방층 두께가 가장 큰 영향을 주지만 여러 지표들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와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 387명을 대상으로 지방층 두께와의 관련성을 비교해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안구 건조 정도에 따라 정상군(64명)과 건성안군(323명)으로 나누었다. 이어 지방층 두께 측정 장비 리피뷰로 눈물의 지방층 두께를 측정해 각 군의 나이, 성별, 굴절 및 백내장 수술 병력, 콘택트렌즈 사용 여부 및 안구표면상태 지표 등 임상적 변수들이 지방층 두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정상군은 평균 32세로 여성이 34.4%(22명)였다. 굴절수술, 백내장수술 및 콘택트렌즈 사용 경험자는 각각 5명(7.8%), 5명(7.8%), 3명(4.7%)이었다.

정상군의 지방층 두께는 67nm(중앙치)로, 다변량분석에서 나이가 지방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인자였다. 다른 변수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건성안군은 평균 54세로 여성이 73.4%(237명)였다. 굴절수술 경험자는 43명(13.3%), 백내장 수술 경험자는 42명(13.0%), 콘택트렌즈 사용 경험자는 10명(3.1%)이었다.

건성안군의 지방층 두께는 84nm(중앙치)이며 255명(79.0%)이 마이봄샘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변량 분석 결과, 나이와 성별이 지질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였다. 또한 과다 분비성 마이봄샘 기능장애 환자(51명)와 눈꺼풀 주변의 염증 소견이 동반된 환자(146명) 역시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임 교수는 "안과 장비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눈물 지방층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건성안 진단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단순한 지방층 두께 수치로만 진단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수치 분석시에는 나이, 성별 등을 포함한 임상적 변수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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