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무방하다는 거지 절대 수술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정수 교수가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15회 아시아태평양내분비외과학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교수는 "1cm 미만의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말하는 주장은 미디어에서 와전시킨 것"이라며 전문가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갑상선암 수술 논란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일본 쿠마 병원에서 "갑상선암 1cm 미만은 수술하지 않고 기다려도 괜찮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 뿐인데 이것이 수술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와전된 것이다.

물론 이와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어차피 자라나서 수술할 것을 뭣하라 키우느냐는 것이다. 그러다가 림프절에 전이라도 되면 병만 키울 뿐이지 득이 될게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1cm 미만의 갑상선암의 경우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전문가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몇해전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한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에 적용되는게 아니라 식도 등 중요한 부위에 발생한 암의 경우에는 기다려서는 안된다.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문제는 이같은 유형의 암을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 현재 우리나라 내분비학회의 가이드라인은 일단 검사를 받은 다음에 치료방향을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차기 대회는 2018년 인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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