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에 직접 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하는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화의대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 조인호 교수[사진]와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교수(이비인후-두경부외과), 고대 보건과학대학 바이오의공학부 이상훈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편도줄기세포를 배양해 생체 내에 이식했다고 Acta Biomaterialia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세포를 배양한 형식은 단일세포 1천개 이상이 모여 3차원의 공 모양을 이루는 세포 집합체인 스페로이드 형태. 이에 따라 스캐폴드 없이도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스캐폴드 사용시 감염, 면역거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기존 연구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에 이식하자 90여일이 지난 후에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의 결핍이 거의 원상태로 복원됐으며,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

특히 스패로이드 처리를 한 쥐의 경우 이식 초기 4일 내에 사망률은 40% 였지만 생존한 쥐의 경우 90여일간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초기 사망률만 개선된다면 1회 투여로 부갑상선 기능을 복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스페로이드 처리를 하지 않은 부갑상선 제거 쥐의 경우 9일 이내에 사망했다.

갑상선의 뒷쪽에 있는 부갑상선은 신체의 칼슘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암 수술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해 전체 또는 일부의 기능이 손상되면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해 칼슘 대사 이상으로 신경, 근육, 골격 및 신장 등에 질환을 일으킨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리면 평생 칼슘과 비타민D 적정치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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