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치료에 이용되는 인크레틴 관련약물의 주1회 자가주사 또는 경구투여제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복약순응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ITCA 650(인타르시아 테라퓨틱스사 홈페이지 발췌)
이런 가운데 1년에 한번 정도 약물을 보충하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실용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미국 인타르시아 테라퓨틱스(Intarcia Therapeutics)사는 18일 엑세나타이드를 주입한 피하삽입용 침투펌프 'ITCA 650'의 3상 임상시험 FREEDOM 결과를 발표했다.

ITCA 650은 성냥개비만한 크기의 침투압펌프. 침투압펌프는 동물실험에서 연구용으로 이용돼 왔다.

엑세나타이드를 충전한 티탄합금제의 펌프를 복부 피하에 삽입해 환자 체내에 하루 60μg(마이크로그램)의 약물이 지속 주입된다.

삽입은 5분이면 충분하며 입원할 필요도 없다. 문제가 있으면 신속 제거할 수 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로버트 헨리(Robert R. Henry) 교수에 의하면 연 1~2회 정도 약물을 보충하면 1년간 사용가능하다.

이번 결과는 여러 FREEDOM 시험 가운데 하나. 연구 대상자는 당화혈색소(HbA1c) 7.5% 이상 10.5% 이하이고,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성인 2형 당뇨병환자 535명.

인타르시아사에 따르면 ITCA 650로 60μg의 엑세나타이드를 투여한 군은 대조군(자누비아 100mg, 1일 1회 경구투여)에 비해 52주 또는 모든 측정시점에서 HbA1c치 저하(평균 -1.5%) 및 체중감소(-4kg)에서 우위를 보였다. 양쪽군 모두 중증의 저혈당은 없었다.

ITCA650의 내약성은 매우 높았으며 국소 감염 등으로 인한 디바이스 제거율은 1% 이하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논문과 학회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이 디바이스은 내년께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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