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동제인 인크레틴(GLP-1) 관련약물이 췌장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례대조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사무소(ASL) 내분비내과 카를로 지오르다(Carlo B. Giorda)씨는 이탈리아 지방행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를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지오르다 씨는 그러나 "대상자 평균나이 72세로 고령인 만큼 나이에 따른 변수와 약물 종류별 영향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1세 이상 급성췌장염 입원례 선별

급성췌장염은 치료 여부에 상관없이 2형 당뇨병환자에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Diabetes Obes Metab, Diabetes Care).

이런 가운데 새 당뇨병 치료제인 인크레틴 관련약물이 급성췌장염을 유발한다는 사례가 잇달아 보고됐다.

그러나 2형 당뇨병환자에 투여되는 스타틴과 ACE억제제에 대해서도 급성췌장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검토에서는 약물역학 관점에서 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크레틴 관련약물과 급성췌장염 발병의 관련성을 처방제와 통원기록이 들어있는 주민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평가했다.

대상자는 2008년 1월~12년 12월에 당뇨병치료제를 처방받은 41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 28만 2,429명 중 급성췌장염으로 입원한 1,003명.

각각 출생년도, 성별, 당뇨병 치료시작 시기가 일치하는 4,102명을 선별했다.

입원 6개월 전까지 처방받은 인크레틴 관련약물[가브스(빌다글립틴),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복용과 급성췌장염 입원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입원횟수가 많아도 첫번째 입원으로 간주했다.

담석, 만성췌장염에서는 유의하게 위험 상승

담석, 음주, 고중성지방혈증, 비만, 담낭계 암 또는 췌장암 등의 인자로 보정한 결과, 인크레틴 관련약물은 급성췌장염 입원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보정 후 오즈비 0.98).

또한 신규 급성췌장염 921례와 대조군 3,684례를 분석한 결과, 인크레틴 관련약물로 인한 신규 급성췌장염 발병 오즈비는 0.98로 역시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하지만 만성췌장염 기왕례와 담석례는 인크레틴 관련약물 복용시 급성 췌장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다(오즈비 각각 2.23, 3.92)

지오르다 씨는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인크레틴 관련 약물과 급성췌장염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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