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등의 감귤류 과일이 악성 흑색종 발병에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악성 흑색종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꾸준한 자외선 차단과 피부암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브라운대학 아브랄 쿼레쉬(Abrar A. Qureshi) 교수는 간호사건강연구에 참여한 여성 63,810명과 남성 41,622명을 대상으로 감귤류 섭취에 따른 흑색종 발병여부를 조사했다.

24~26년 후속연구기간 중 1,840명의 흑색종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2회 미만으로 먹은 사람에 비해 2~4회 이상 감귤류 과일을 먹은 사람은 10%, 5~6회는 26% 흑색종 위험이 증가했다.

감귤류 섭취가 증가할수록 흑색종 발생위험도 상승해 최대 36%까지 위험성이 증가했다.

참가자의 평소 햇빛노출 정도와 지리적 위치 등을 조정해도 감귤류 섭취는 흑색종 발병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쿼레쉬 교수는 "이 결과만으로 감귤류가 흑색종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감귤류에 함유된 광활성 물질이 태양 감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감귤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햇빛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주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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