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부암환자가 최근 5년간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3일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근거한 국내 피부암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대한피부과학회는 야외활동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수는 2009년 10,980명에서 2013년 15,826명으로 44.1%나 증가했다. 한 해 평균 9.6%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각 질환별 10만명 당 유병률을 보면 악성흑색종은 7.4명, 편평상피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 등은 23.6명으로 나타났다. 발생률은 각각 3.0건, 12.0건이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적게 발생한다는 피부암이 최근 늘어난 이유는 고령화와 야외활동 증가다.

화순전남대 피부과 윤숙정 교수는 "지리적 특성상 농사인구 환자가 많다"면서 노령인구 비율 증가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피부를 한달에 한번 정도 자가검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양성과 악성의 피부암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ABCDE관찰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악성 피부암의 경우 비대칭성이며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직경 0.6cm 이상, 색조 및 크기의 심한 변화 등이 악성 피부암의 조건이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도 피부암의 약 30%는 구별이 어려운 만큼 병원에서 조기발견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회 이석종 홍보이사(경북의대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의 감별이 어려운 만큼 환자에 대한 개원의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그 일환으로 제13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통해 한국에서 피부암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고, 피부암이 늦게 진단되고 잘못 치료되는 우리 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표. 피부암 극복위해 알아야 할 수칙 6가지(대한피부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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