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지표를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 소니아 멜로(Sonia A. Melo) 박사는 말기 췌장암 환자와 양성 췌장질환 환자의 혈청을 유동세포 계측법으로 분리하자 췌장암 환자의 엑소좀에서 글리피칸(glypican)-1 유전자가 대량 검출된 사실에 힌트를 얻었다.

엑소좀은 2개층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DNA, RNA 및 단백질을 담고 있는 작은 입자로 암 세포에서 방출된다. miRNA 분자를 조절해 종양의 생성을 유발하는데 여기에 글리피칸-1이 들어있다.

박사는 췌장암 환자 중 종양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이 유전자 수치가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엑소좀에 들어있는 글리피칸-1 유전자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혈청 속 글리피칸-1 검출과정에서 양성과 음성의 오류는 없었으며, 유전자 수치와 췌장암 증상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로 박사는 "엑소좀에서 글리피칸-1 유전자를 측정하는 기술은 간단하고 비싸지도 않다. 이 유전자 수치로 췌장암의 진행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결과는 Natur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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